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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0경기 기준 작년보다 타구가 7M 더 나간다. 투수들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전날 끝내기 승리를 거둔 손혁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손 감독은 "김수환을 한 경기 더 선발로 낼까 했는데,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워낙 우타자에 강해서 오늘은 김규민을 내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전날 김수환은 3차례 득점 찬스에서 삼진 2번, 병살타 1번에 그쳐 키움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손혁 감독은 "(그래도)어젯밤에 잠을 잘 잤다고 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손 감독은 전날 1군 복귀 첫 경기를 1이닝 무실점으로 장식한 김상수에 대해 "투구폼이 전보다 덜 눕는 폼으로 바뀌었다"며 환영했다. 눕는 폼일 경우 공에 더 힘을 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변화구의 각이 무너지거나 주자 견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손 감독은 "초구 딱 보는 순간 폼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구위도 괜찮다. 2군에서 폼을 잘 정비해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30경기 기준 작년보다 타구가 7미터 정도 더 나간다. 플라이로 잡힐 공이 넘어가는 거다. 그만큼 타구 속도도 빨라진 거니까, 내야 땅볼도 잡히던 공이 안타가 된다. 투수 입장에선 투구수도 늘고, 공을 어렵게 던지게 된다. 구위형 투수들은 큰 문제가 없다. 추격조나 140㎞ 언저리의 구속을 가진 선수들은 어렵다. 선수들이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데이터를 강조하는 감독다운 지적이다. 손 감독의 말은 키움 투수들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투수와 타자 양쪽의 컨디션을 감안해야한다. 키움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특이사항도 있다. 반드시 공인구의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 손 감독도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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