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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히어로] 이호준 매직! 알테어, NC 뉴 타점 머신이 떴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20:21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 사진=연합뉴스.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타점 머신이 떴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그 주인공이다.

알테어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단타, 3루타, 홈런을 때려냈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딱 1개가 부족한 활약이었다. NC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9대5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만년 백업'이었던 강진성이 활약하면서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됐다. 게다가 알테어가 하위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당초 알테어를 '2번 타자'로 구상했다. 장타력에 주루까지 갖춘 타자이기 때문.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은 알테어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타자임에도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이호준 타격 코치와 부진 탈출을 위해 애썼다. 알테어는 "적응기가 필요했다. 미국에서부터 새로 시작했던 루틴이 있었는데, 다시 시작했다. 토스 배팅 등에서 훈련법을 바꿨다. 이호준 코치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타격에 들어갈 때마다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코치님이 새로 제시해준 훈련도 있었다. KBO에서 성공했던 타자라는 걸 들었다. 많이 믿고 의지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레그킥을 줄이면서 알테어는 완전히 달라졌다. 소리 없이 강했다. 쉼 없이 홈런을 때려냈다. 빠르게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 때려내는 승부사 기질을 갖추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이 3할6푼6리로 매우 높았다. 시즌 타율 2할7푼8리보다 훨씬 높은 수치.

알테어는 2연패에 빠진 팀을 화끈한 타격으로 구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3이 된 4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기회를 연결시켰고, 이후 NC는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리드했다. 5-3이 된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3루타를 쳤다. 이어 김찬형의 좌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득점했다. 그러더니 7회말 2사 1,3루에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테어는 3타점을 추가해 시즌 35타점을 기록. 36타점을 기록 중인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이어 리그 타점 2위로 점프했다. 그 정도로 알테어는 찬스에 강하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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