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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결장하면서 LG 트윈스는 승부처 이곳저곳에서 아쉬움을 쏟아내고 있다.
13일엔 역전패를 당했다. 6-3으로 앞선 7회초 선발 차우찬에 이어 등판한 여건욱이 2사 후 2안타와 2볼넷, 다음 투수 최동환이 밀어내기 볼넷과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6-5로 쫓긴 2사 만루서 오윤석의 타구를 잡은 3루수 구본혁이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은 것이 뼈아팠다. 1루수 김용의가 왼쪽으로 쏠리며 원바운드로 날아온 송구를 막아내지 못한 게 컸다. 기록상으로는 구본혁의 송구실책이 맞다. 공격에서도 4회말 9번 구본혁의 3점 홈런이 아니었다면 3점 내기가 바빴을 경기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이기는 하나, '라모스가 있었다면'이란 아쉬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라모스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LG에게는 라모스 없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라모스가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다. 만일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면 라모스는 6경기를 결장하는 셈이 된다. 그 사이 LG의 득점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라모스의 부상은 사실 예상 밖이다. LG가 지난 1월 라모스를 영입할 때 가장 자신있게 어필한 부분이 건강이었다. 라모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2017~2019년, 3시즌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부상을 입은 건 싱글A 시절이던 2016년 4월이다. 당시 손목 부상으로 4개월 정도 결장했다. 이번 허리 통증은 자가격리로 훈련량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32경기를 빠짐없이 선발 출전해온데다 더블헤더를 사실상 처음으로 뛴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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