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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앞으로 한 달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LG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우석의 자리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이상규가 메워왔다. 그러나 5월 한 달간 2승4세이브를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던 이상규는 6월 들어 거듭 난조에 빠졌다. 지난 9일 SK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등판해 2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고, 앞서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끝내기 안타를 맞아 시즌 첫 패를 당했었다.
류 감독은 "경험없는 투수를 공이 빠르다고 해서 마무리를 맡기는 건 사실 지도자의 욕심이고 바람이다. 신인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상규가 출발 때는 잘 했는데 지금은 많이 맞는다. 구속도 떨어지고, 슬라이더도 밋밋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국 LG는 이상규의 보직을 중간계투로 바꿨다.
류 감독은 정우영에게 가장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우영이가 타이트한 상황에서 주로 나갈 것 같다. 지난번 키움전서 좌타자들을 잘 막아낸 것을 봤을 때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56경기에서 4승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 겨울 선발에 도전할 생각이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전훈 캠프서 생각을 접고 다시 셋업맨을 맡게 됐다. 올해는 지난달 16일 키움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3-0으로 앞선 8회 2사후 등판해 1⅓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5월 한달간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리며 승률 7할을 넘기도 했던 LG는 6월 이후 뒷문 불안으로 패수가 늘어나면서 승률이 6할대로 떨어졌다. 고우석이 돌아올 때까지 앞으로 한 달간 정우영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이 타이트한 경기 후반을 버텨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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