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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장]'고참 예찬' 이어간 롯데 허문회 감독 "대호-승준 맹활약, 출근길이 즐겁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16:29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야구장에 나올 때마다 참 기분이 좋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다시 한 번 '고참 예찬'에 나섰다.

올 시즌 롯데는 투-타에서 송승준(40)과 이대호(39)라는 두 기둥이 버틴 가운데, 신구조화를 이루면서 순항 중이다. 5할 승률을 오가면서 시즌 초반 허리 싸움에 한창이다. 지난해 꼴찌로 추락한 뒤 대대적 변화로 반전을 노렸던 롯데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허 감독은 고참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호와 송승준이 상황에 따라 잘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 선수들의 발전 방향을 짚어주고, 분위기도 잘 다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고참들이 라커룸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코치들이 모르는 일도 분명 있다"며 "이대호와 송승준 뿐만 아니라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 등 베테랑 선수 대부분이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나는 참 복받은 지도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생각을 하며 야구장에 나올 때마다 참 기분이 좋다. 이 선수들과 함께 한 추억이 긴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이 '고참 예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체력 부담 우려 탓에 1루수 활약 여부에 물음표가 붙어 있던 이대호를 향해 "현재 KBO리그에 이대호만한 1루수가 과연 누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병풍을 자처한 바 있다. 1루 겸업을 선언했던 전준우 역시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을 맡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노쇠화 이슈가 불거졌던 송승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불펜에서의 롱릴리프 확보 문제도 풀어가는 모습이다. 30경기를 넘어 본격적인 순위 경쟁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롯데는 당분간 베테랑의 활약을 동력 삼아 전진하는데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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