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프리뷰]삼성 원태인, 또 '영건 맞대결'...이번에는 키움 조영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09 14:30


삼성 원태인이 또 한번 영건 맞대결을 펼친다. 벌써 시즌 4번째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고졸 2년 차 우완 원태인(20)이 또 한번 영건을 만난다. 고졸 3년 차 키움 조영건(21)이다.

원태인은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키움 우완 조영건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에서 벌써 4번째 영건 맞대결이다.

원태인은 지난달 15일 고졸 최대어 KT 소형준을 시작으로 LG 고졸 루키 이민호와 두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나마 부담스러운 후배가 아닌 1년 선배 조영건이다. 백송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유망주.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 데뷔 첫 선발 등판, 5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 깜짝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승을 따냈다. 140㎞ 중반대 빠른 공과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진다. 투구폼이 경쾌한데다 슬라이더의 상하 낙폭이 커 공략하기 쉬운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4번 이원석이 빠져 있는 삼성 타선은 이날 주포 구자욱이 부상을 털고 합류하는 점이 호재다. 살라디노와 이성규 강민호의 장타가 승부의 열쇠다. 하지만 그동안 낯 선 투수에게 고전해온 점을 고려하면 초반 투수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 스포츠조선DB.
원태인은 최근 데뷔 후 최고의 흐름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근 LG→롯데→LG 강타선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다. 겨우내 각고의 노력 끝에 스피드를 3~4㎞ 늘렸다. 안 던지던 슬라이더도 이승현 뷰캐넌 등에게 배워 주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좌타자 상대 무기인 체인지업, 빨라진 패스트볼과 앙상블을 이루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간혹 흐트러지던 밸런스를 잡아 코너 제구력이 좋아진 점이 승승장구의 으뜸 비결이다. 실제 그는 올 시즌 6경기(5선발) 33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5의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키움전 기억도 나쁘지 않다. 2번 만나 13이닝 동안 3실점 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키움 타자 중에는 김규민(2타수1안타) 김혜성(2타수1안타)과 이정후(5타수2안타)가 원태인 공을 잘 쳤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하성과 박동원의 장타 한방도 조심해야 한다.

원태인 조영건 모두 어린 투수들인 만큼 승부는 경기 초반 사소한 수비 하나에서 갈릴 수도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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