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뷰]'대행 체제 첫발' 한화, 롯데에 3대9 패 '팀 최다 연패 신기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09 21:21


◇한화 노시환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회 2사 2, 3루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변화도 소용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전에 덜미를 잡히며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3대9로 패했다. 지난 7일 패배로 팀 최다 연패 타이인 14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한용덕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변신했고, 1군 엔트리를 대거 교체하면서 쇄신을 노렸다. 그러나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가 4회 4실점하면서 무너졌고, 타선이 무기력증을 반복하면서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인 15연패의 오명을 썼다. 롯데는 4~6회 8점을 뽑아냈고,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6⅔이닝 3실점으로 버티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최 대행은 이날 이용규(중견수)-박정현(2루수)-최인호(지명 타자)-노시환(3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김태균(1루수)-이동훈(좌익수)-박상언(포수)-조한민(유격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박정현, 최인호, 박상언은 1군 콜업 첫 날부터 선발 중책을 부여 받았다. 허문회 감독은 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1루수)-오윤석(3루수)-김준태(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허 일(지명 타자)-강로한(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 타선은 좀처럼 샘슨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삼자 범퇴에 이어 3, 4회엔 1사후 안타 후 잇달아 병살타가 터지는 등 찬스를 이어가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는 타순이 한 바퀴를 돈 4회말 서폴드를 두들겨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치홍,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오윤석의 우전 적시타로 1-0을 만든데 이어, 김준태가 우중간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3-0, 마차도가 다시 중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순식간에 4-0으로 앞서갔다.

불이 붙은 롯데 타선은 5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1사후 안치홍의 2루타에 이어 이대호가 서폴드의 129㎞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 6-0을 만들었다. 오윤석의 우선상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선 마차도가 다시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7-0이 됐다. 6회엔 1사후 손아섭의 우전 안타에 이어 전준우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손아섭이 홈까지 밟으면서 8-0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호잉이 3B1S 승부에서 샘슨이 뿌린 145㎞ 투심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 이날 첫 득점을 뽑아냈다. 2사 2루에서 나온 조한민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 찬스에선 대타 정은원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8-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최인호가 롯데 송승준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가 8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한 반면, 한화는 8, 9회 공격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15연패의 멍에를 썼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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