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프리뷰]삼성 뷰캐넌, '어깨 결림' 딛고 3연패 끊을까...'삼성킬러' 문승원과 동상이몽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07 13:04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13/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리는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3연패 중인 삼성으로선 중요한 경기다.

삼성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롯데→NC→LG 등 강팀을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왔지만 하위팀 SK에게 2연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 행진이 끊겼다.

삼성은 6일부터 홈인 대구에서 키움→KT와 6연전을 벌인다. '끝판왕' 오승환이 합류하는 시점. 원정 스윕패는 어떻게든 막고 내려가야 좋은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다.

무거운 부담을 안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1)이 선발 출격한다. 최근 흐름이 좋다. 시즌 초 부진과 호투를 반복하는 '퐁당퐁당 흐름'을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끊어냈다. 그것도 두산과 NC 등 강팀을 상대로 각각 7이닝씩을 소화하는 완벽투를 펼치며 2연승을 했다. 두 경기 14이닝 동안 실점은 단 1점 뿐. 덕아웃의 믿음이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건은 스스로의 몸 상태다. 뷰캐넌은 최근 4경기 연속 100구 이상씩 던졌다. 시즌 전 2주 자가격리 여파가 있던 터. 피로가 쌓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적절한 시점에 배려를 했다. 당초 5일 선발 예정이었지만 하루를 미뤄 체력 세이브를 도왔다. 하지만 6일 SK전을 앞두고 어깨 결림으로 하루를 더 미뤘다. 팀이 3연패를 하는 바람에 등판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됐다.

처음 만날 SK 타선의 생소함 보다 스스로의 팔 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날 경기의 관건이다. 몸 관리가 철저한 뷰캐넌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상대 타선과의 승부에서는 최근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좌타자 최지훈과 발 빠른 노수광의 출루를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 장타감을 완벽하게 회복한 로맥과 타격 컨디션이 좋은 정의윤 등 주포와의 승부가 분수령이다.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선발로 등판한 SK 문승원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27/
뷰캐넌에 맞설 SK 선발은 우완 문승원(31)이다. 시즌 초 주춤하던 SK 토종 에이스. 하지만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을 계기로 정상 궤도를 찾았다. NC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안타 2볼넷 1실점. 탈삼진을 8개나 빼앗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문승원은 '삼성 킬러'다. 지난해 삼성 상대 6경기에서 2승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한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지난해 문승원에게 강했던 김헌곤(0.625), 이원석(0.417), 러프(0.300) 등이 현재 라인업에 모두 없는 점도 호재다. 김동엽 강민호에게 각각 홈런 1방씩을 허용했다.

타선을 이끌고 있는 리드오프 김상수의 출루를 얼마 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 살라디노 김동엽 강민호 등 우타 거포들의 장타를 어떻게 피해 가느냐도 연승 행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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