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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영건'이 떴다.
약 1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 왔다.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염증으로 빠지면서 선발 구멍이 생겼다. 브리검의 등판 날이었던 지난달 28일 창원 NC전에선 정대현이 선발 등판했다. 조영건이 전날 2군에 등판하면서 1군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곧바로 다음 턴에선 조영건이 낙점됐다. 손 혁 키움 감독은 "2군 성적이 좋았고, 보고도 좋게 받았다. 4~5이닝 정도 기대하고 있다. 첫 등판은 누구나 어렵다. 특히 선발 투수들이 가장 어려운 게 1회다. 자신의 루틴을 잘 정립해서 던져야 한다"고 했다.
생애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선 달랐다. 일단 키움 타자들이 1회초 3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수비에서도 도왔다. 1회말 첫 타자 이용규의 2루수 왼쪽 깊숙한 타구를 김혜성이 빠르게 잡아 정확한 송구로 연결했다. 그래도 1회는 쉽지 않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제라드 호잉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이성열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선 보크를 범했다. 주자를 신경 쓰다가 나온 실수. 위기에도 정진호를 삼진으로 잡았다. 몸쪽 꽉 찬 변화구가 돋보였다.
조영건은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0㎞를 찍었다. 보통 140㎞ 중후반대의 공을 던지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더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슬라이더(22개)를 섞으면서 한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경기 초반 타선의 집중력과 호수비도 조영건의 첫 승에 한 몫 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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