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5월 타격 전쟁 주도한 수도권, 조용호-배정대는 '깜짝' 상위권 등극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07:00


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1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진?눗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31/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KBO리그의 5월 타격 순위는 수도권 팀이 주도했다. 깜짝 활약도 있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거침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월 23경기에서 타율 4할6푼8리(94타수 44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기간 OPS(출루율+장타율)는 1.191에 달한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1.264)에 이어 2위다. 장타도 쏠쏠하게 때려내니 더할 나위 없다. 최다 안타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00안타' 대기록도 문제 없다.

KT 위즈 타자들이 뒤를 잇고 있다. KT는 올 시즌 팀 타율 3할6리로 가장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KT 타선은 한 번 살아나면 거침 없이 폭발한다. 그동안 시즌 초반 출발이 안 좋았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늦춰진 개막과 함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3경기에서 타율 4할9리(93타수 38안타), 6홈런을 마크했다. 타격 3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놀라운 건 팀 동료 조용호와 배정대의 성장이다. 2018년 11월 무상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조용호는 타격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87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3할6푼4리로 높았다. 올 시즌도 21경기에서 타율 4할2푼4리(59타수 25안타)로 상승세다. 규정 타석을 간신히 채우면서 깜짝 타격 2위에 올라있다. 끈질긴 승부와 좋은 선구안 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덕분에 유한준, 강백호 등의 이탈에도 타선 만큼은 침체되지 않고 있다.


2020 KBO 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3루 KT 배정대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27/
외야수 배정대도 타율 3할7푼3리(83타수 31안타)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5월 타격 부문 6위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고, 붙박이 중견수로 자리 잡았다. 배정대는 2014년 입단 당시부터 야수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KT가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봤고, 1군 승격 당시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외야수다. 배병옥은 타고난 손목 힘으로 장타도 때려내고 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도 일품이다.

LG 타선의 중심인 김현수와 라모스는 나란히 타격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는 23경기서 타율 3할9푼1리(92타수 36안타)로 활약했다. 라모스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타율 3할7푼5리(80타수 30안타), 10홈런으로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나성범(NC 다이노스·7홈런)을 제치고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확성까지 겸비해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위 김재호(두산·타율 0.365), 8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타율 0.359)가 뒤를 잇고 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과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타율 3할4푼9리로 '톰10' 안에 들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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