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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에 한국야구가 알려지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나치게 미국 반응을 의식하거나, 과도하게 신경쓰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창 '배트 플립'이 화제가 됐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있었다. 미국 언론들이 한국의 '배트 플립'을 여러 차례 조명했을 때, 적지 않은 숫자의 미국 현지팬들은 SNS 등을 통해 '한국야구는 배트 플립보다 주목받을 것이 많은 리그'라는 비판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등판에서 본의 아니게 이슈가 됐던 유희관도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의견을 냈다. 유희관은 최근 미국 생중계를 통해 투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지 중계진은 유희관이 던진 '초슬로우' 커브볼을 보며 놀라워했고,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장면이다.
필드에서 뛰는 선수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답변이다. 중계 방송을 통해 미국에 한국야구를 더 널리 알리고, 야구팬들에게 KBO리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미국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주객전도와 비슷하다. 평가 잣대를 그들이 쥐고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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