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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홈런 군단'이란 이름을 붙일 수 없게 될까.
한동민이 6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의 절반을 쳤다. 제이미 로맥이 2개를 쳤고, 김강민과 오준혁 정진기 최 정이 1개씩을 기록했다. 한동민이 이렇게 치지 않았다면 홈런 꼴찌로 떨어졌을 듯.
SK는 2017년과 2018년 엄청난 홈런 세례로 '홈런 군단'이란 명예로운 별칭을 얻었다.
2017년과 2018년에 5개 이상 홈런을 친 경기만 12경기나 된다. 2년간 치른 288경기서 홈런이 없었던 경기가 6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SK 경기엔 홈런이 꼭 따라다녔다.
이젠 다르다. 지난해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의 직격탄을 맞았다. 홈런수가 117개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128개의 홈런을 친 NC와 122개의 삼성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최 정과 로맥이 29개씩을 쳐서 그나마 선방했지만 2018시즌 41개를 쳤던 한동민은 12개로 곤두박질쳤다.
SK는 새 공인구로 인해 홈런수가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홈런을 치는 타격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홈런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체적인 타격이 떨어지고 말았다.
올시즌엔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정타를 치는데 집중했다. 새 공인구엔 정타가 아니면 제대로된 장타가 나오지 않기 때문. 한동민이 벌써 지난해 홈런수의 절반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에겐 아직 그 효과가 나지 않고 있는 듯하다.
특히 올시즌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홈런수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라 SK의 홈런 침묵이 더 아쉽다. 팀 타격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홈런마저 없다보니 득점력 역시 떨어지고 있다. SK의 올시즌 득점은 61점으로 전체 꼴찌다. KT 위즈의 119점에 절반 정도에 그친다.
홈런을 앞세운 활발한 타격으로 상대 투수들을 떨게 만들었던 SK가 그 위용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SK의 정타 맞히기가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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