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멘트]진땀승 SK 염경엽 감독 "똘똘 뭉쳐 이기려는 의지 보여준 선수들 고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5-24 18:14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2회말 2사 1, 2루 SK 노수광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경기 후 노수광이 염경엽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4/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SK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연장 12회말 노수광의 끝내기 안타로 4대3의 진땀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3승1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주 전승을 노렸던 KIA는 마지막에 패하며 5승1패로 이번주를 마무리.

SK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7이닝 동안 13안타를 맞고도 2점만 내주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면서 3-2로 앞서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8회 서진용이 삼자범퇴로 잘 막았고, 9회초엔 마무리 하재훈이 2아웃까지 쉽게 잡았다. 3번 최형우가 평범한 1루수앞 땅볼을 칠 때만 해도 경기는 그렇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타구를 잡은 1루수 로맥이 1루로 오더 투수 하재훈에게 토스한 것이 어이없이 높게 가는 바람에 최형우가 2루까지 갔고, 곧이어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 경기를 역전패한다면 SK에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SK 마운드는 굳건했다. 하재훈이 9회말을 추가 실점 없이 막은 뒤 10회 박민호, 11회 김정빈, 12회 정영일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잠잠하던 SK 타선은 12회말에야 터졌다. 이날 11회까지 5안타에 그친 SK 타선은 12회말에만 3개를 치면서 승리를 만들어냈다. 12회말 1사후 오준혁과 정의윤이 연속안타를 쳐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9번 정 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잡혀 2아웃.

노수광의 차례에서 KIA는 오영창 대신 홍건희를 올려 노수광을 상대하게 했다. 노수광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홍건희의 146㎞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고 2루주자 오준혁이 홈을 밟아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경기후 "끝가지 똘똘 뭉쳐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막아 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도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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