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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균자책점 1.96, 퀄리티스타트(QS) 2회,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71, 피안타율 9푼8리. '0승' 투수 김민우의 올시즌 기록이다.
반면 김민우는 올해 한화에서 가장 환골탈태한 선발투수다. 지난해까지 김민우는 꾸준한 기회를 받고도 터지지 않은 유망주였다. 2018년 이후 32차례나 선발로 나섰지만, 평균자책점 6점대 중반의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승7패 68이닝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흔들리며 무너지곤 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완전히 달라졌다.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인생투를 펼쳤고, 1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했다. 앞서 불펜으로 등판한 SK 와이번스 전에서도 4⅓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며 사실상의 선발투수 역할을 했다. 특히 KIA 전에서 퍼펙트가 깨진 후에도 3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한화 팬들이 '김민우가 달라졌다'를 외치기에 충분했다.
김민우로선 쉽지 않은 경기다. 일단 상대가 1위 팀 NC다. 선발 루친스키는 물론 양의지 나성범 박석민 박민우 노진혁 강진성 등으로 구성된 막강 타선이 부담스럽다. 또한 한화는 지난주 7경기 연속 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선발진을 과시했지만, 이번주 들어 서폴드를 제외한 국내 선발 3명이 모두 5회 이전 강판됐다. 여기에 전날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 김진영 박상원 마무리 정우람이 모두 등판했다. 불펜 피로도가 평소보다 훨씬 높다.
다만 한화 타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한화는 이번주 4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렸다. 전날 멀티홈런을 때린 김문호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인 노시환 외에 정은원 정진호 등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
김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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