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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지뢰밭' 타선이 흔들리고 있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마운드의 피로도도 높아진다.
그러나 타선의 활약이 매우 아쉽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정후는 타율 3할4푼2리, 2홈런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임에도 이정후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2번으로 출전 중인 김하성이 타율 1할4푼3리, 4번 박병호가 타율 2할5리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6일 더블헤더에서도 박병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 병살타 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가뜩이나 중심이 흔들리는데, 구멍도 생겼다. 16일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 2회초,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외야수 임병욱은 주루 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 타자 모터도 1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입국한 아내가 자가 격리 중이다. 손 혁 감독은 "가족이 중요하다. 힘들 것이다"라면서 말소 이유를 밝혔다. 모터는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아직 확실한 '주전 3루수'도 나오지 않고 있다.
중심 타자들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 투수들도 힘들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고 하지만, 득점이 너무 저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때때로 시원한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첫 위기를 맞이한 키움의 돌파구는 결국 타선에 달려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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