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하인드]한용덕 한화 감독이 전한 '장시환 117구' 전말 "6회 맡아주길 바랐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4 16:47


한화 장시환. 사진=연합뉴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장시환의 앞날에 좋은 경험이 될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의 '117구 투혼'에 대해 한용덕 감독이 호평했다.

한용덕 감독은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시환이 6회까지 해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난해 11월 한화 입단 이후 한 감독이 토종 에이스인 3선발 후보로 애지중지 키워온 선수다. 전날 KIA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한 장시환은 6이닝 4실점으로 불꽃 같은 역투를 보여줬다. 특히 3대4로 뒤진 6회 1사 2, 3루 위기에서의 피칭이 돋보였다. 먼저 최원준을 삼진처리했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프레스턴 터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터커의 타석에 앞서 정민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장시환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정 코치는 투수 대신 이날 실수가 많았던 2루수 오선진을 교체했다. 장시환은 6회를 자신의 힘으로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117개였다.

한 감독은 "6회까지 맡아주길 원했는데, 너무 많이 던진 게 아닌가 걱정됐다"면서 "제 경험상 선발은 자기 이닝을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게 좋다. 앞으로 (장시환이)경기하는 데에도 좋다"며 후배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영은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을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한화 불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 감독은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보다 구원으로 뛰면서 구위와 제구가 좋아진 케이스"라며 "이제 좀더 중요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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