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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팀 '영건'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둘 중 누구도 웃지 못했다.
1회부터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서준원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3번타자 오재일도 내야 뜬공으로 잡았냈지만, 김재환과의 승부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가던 김재환에게 2B2S에서 한가운데 145km 직구를 던졌고,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두산에게 초반 기세를 빼앗기는 홈런이었다.
어렵게 1회를 넘긴 서준원은 2회에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면서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와 박세혁의 내야 땅볼때 추가 2실점 하면서 3회까지 5점을 내주고 말았다. 서준원은 4,5회는 잘 넘겼으나 5회를 마쳤을때 이미 투구수가 91개였고, 롯데가 5회말 5-5 동점을 만들자 벤치에서 투수를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서준원은 5이닝 5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2~4회 실점 없이 넘긴 이영하는 5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보근이 2루수 류지혁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정 훈과 전준우를 범타로 잘 처리했지만, 2사 이후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다. 손아섭 안타, 이대호 볼넷 허용으로 주자가 쌓였고, 2사 만루에서 안치홍과 승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터무니 없이 높이 빠지는 공이 나오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딕슨 마차도와의 만루 승부에서는 마차도가 바깥쪽 낮은 공을 절묘한 코스로 잡아당기면서 좌익수 왼쪽에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결국 5-5 동점을 허용한 이영하도 5이닝 5안타 3탈삼진 6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젊은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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