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산 리포트]이영하 VS 서준원 영건 대결, 나란히 5실점 무승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20:37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만루 두산 이영하가 롯데 안치홍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13/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서준원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13/

[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팀 '영건'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둘 중 누구도 웃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2차전을 펼쳤다. 이날 롯데는 선발 서준원을, 두산은 이영하를 각각 내세웠다.

서준원은 지난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승을 챙겼다. 당시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무자책) 승리 투수가 되면서 호투를 펼쳤다. 로테이션 조정으로 6일 휴식 후 이날 두산을 상대로 시즌 2승을 노렸지만, 초반 실점이 많았다.

1회부터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서준원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3번타자 오재일도 내야 뜬공으로 잡았냈지만, 김재환과의 승부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가던 김재환에게 2B2S에서 한가운데 145km 직구를 던졌고,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두산에게 초반 기세를 빼앗기는 홈런이었다.

어렵게 1회를 넘긴 서준원은 2회에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면서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와 박세혁의 내야 땅볼때 추가 2실점 하면서 3회까지 5점을 내주고 말았다. 서준원은 4,5회는 잘 넘겼으나 5회를 마쳤을때 이미 투구수가 91개였고, 롯데가 5회말 5-5 동점을 만들자 벤치에서 투수를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서준원은 5이닝 5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영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1회말 2-0의 리드를 안고 시작했지만, 볼이 많았고 볼넷과 안타, 폭투로 2점을 내줬다.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는 장면이었다.

2~4회 실점 없이 넘긴 이영하는 5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보근이 2루수 류지혁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정 훈과 전준우를 범타로 잘 처리했지만, 2사 이후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다. 손아섭 안타, 이대호 볼넷 허용으로 주자가 쌓였고, 2사 만루에서 안치홍과 승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구가 원하는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터무니 없이 높이 빠지는 공이 나오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딕슨 마차도와의 만루 승부에서는 마차도가 바깥쪽 낮은 공을 절묘한 코스로 잡아당기면서 좌익수 왼쪽에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결국 5-5 동점을 허용한 이영하도 5이닝 5안타 3탈삼진 6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젊은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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