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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프리뷰]'널 잡고 상위권 간다' KIA·한화 '동병상련' 매치…최원준 수비불안 변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2 11:16 | 최종수정 2020-05-12 11:25


최원준은 KIA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큼직한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개막 첫주 2승4패. 서로를 잡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야한다. 주말 시리즈는 강팀과의 대결이 예정되어있다. 자칫 부진이 장기화될 위기일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개막 시리즈를 위닝으로 장식했지만 키움전 3연패로 한풀 꺾인 상황. 반면 KIA는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분위기 수습에 성공했다.

한화의 이번 주말 개막 5연승을 질주한 롯데 자이언츠, KIA는 명실상부 우승후보 1순위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이에 앞서 열리는 주중 3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공동 6위를 기록중인 두 팀 모두 서로를 잡고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선발 무게감은 KIA에게로 쏠린다. 애런 브룩스는 KBO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이강철, 허삼영 등 타 팀 사령탑들의 경계 1순위로 꼽혔다. 150㎞를 상회하는 구속에 좌우로 흔들리기까지 하는 투심이 주무기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5⅔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풀타임 빅리거 출신답게 타자를 윽박지르는 구위가 돋보인다. 드류 가뇽의 첫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브룩스의 무게감이 한결 중요하다. KIA로선 현재 둘뿐인 '믿을맨'이다.

'2선발'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빠진 공백, 한용덕 감독의 선택은 김민우였다. 서폴드 없이 치러지는 3연전의 첫 매듭을 푸는 중책을 맡았다. 김민우도 지난 6일 SK 와이번스 전에서의 인상적인 역투는 호평받았다. 한동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선발 임준섭이 조기 강판된 마운드를 묵직한 구위로 잘 지켜냈다. 오랜 부상을 딛고 되찾은 150㎞의 강속구와 한결 담대해진 피칭이 기대된다.

올시즌은 개막이 한달 넘게 미뤄진 데다, 올스타전과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서 이렇다할 휴식기 없이 치러진다. 때문에 시즌 초반 분위기가 한번 틀어지면 수습하기가 쉽지 않다. 전날이 휴식일이었던 만큼 양팀 모두 불펜에는 여유가 있다. 특히 한용덕 한화 감독은 채드벨 등판 예정인 2선발 경기만큼은 '벌떼야구 총력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타선의 무게감도 KIA 쪽으로 다소 기운다. KIA는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3홈런)의 프레스턴 터커를 중심으로 백용환 김선빈 최형우의 파괴력이 강렬하다. 한화도 송광민(타율 4할5푼 2홈런)이 분투하고 있지만, 제라드 호잉을 비롯해 김태균 이성열 정은원 이용규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변수는 흐름을 끊는 병살타와 실책이 될 전망이다. KIA는 병살타 1위(10개), 한화는 2위(8개) 팀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동병상련을 느낄 만하다. 한화는 지난주 투수 포수 3루수 2루수까지, 내야 수비 과정에서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반면 KIA는 지난주 승부를 결정짓는 타구 판단 실수와 송구 실책 등 극심한 수비 불안을 노출한 중견수 최원준이 아킬레스건이다. 대신 최원준은 팀내 OPS(출루율+장타율) 5위에 해당하는 .748의 방망이로 공격 첨병 역할을 소화하며 수비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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