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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홈런 하나면…' 한화 김태균, KBO 통산 4번째 3500루타에 '-4'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12 06:01


한화 김태균.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태균(38)의 한걸음 한걸음은 한화 이글스와 KBO의 역사다. 올해로 데뷔 20년째를 맞이한 김태균이 새로운 발자취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O 통산 4번째 3500루타에 단 4개만을 남겨뒀다. 홈런 하나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김태균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정근우(LG 트윈스) 등과 함께 한국 야구를 화려하게 수놓은 82년생 황금세대다. 2001년 입단과 함께 한화의 4번타자를 꿰찼고, 규정 타석 미달에도 홈런 20개를 날려보내며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한화에서 17시즌을 활약하며 홈런왕과 타격왕을 각각 한번씩, 골든글러브를 총 3번 수상했다. KBO리그 기준 한화의 원클럽맨이다.

KBO 통산 타율 6위(.323) 타점 3위(1331개) 안타 4위(2164개) 볼넷 2위(1115개) 홈런 11위(309개) 등 눈부신 기록을 쌓아올렸다. 최근 2년여의 부진에도 통산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을 유지중인 꾸준함이 특히 돋보인다. 은퇴 선수 중에는 양준혁과 김동주, 현역 중에는 최형우만이 이 기록을 유지중이다.

누적 기록에서 그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양준혁과 이승엽, 박용택 등 내노라 하는 KBO 레전드들 뿐이다. 역대 최다루타 역시 3위와 2위는 박용택(3592개)과 양준혁(3879개), 1위는 이승엽(4077개)이다. 김태균은 이번주 3500루타 도달이 유력하다.

2020년은 김태균에게 있어 남다른 도전의 한 해다. 올겨울 소속팀 한화와 FA 1년 계약을 맺으며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조금씩 하락해온 성적을 끌어올려야한다. 지난 시즌 9위로 내려앉은 팀을 2년만의 가을야구로 이끌 책임도 있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험난하다. 올시즌 6경기에서 타율 2할(15타수 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635에 그치고 있다. 타순도 주로 6번에 배치됐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는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대타로 출전하기도 했다.

김태균의 부진 속 한화 타선 역시 홈런 최하위(4개), 병살타 2위(8개)로 삼성과 더불어 타격 생산력 최하위를 다투는 신세다. 특히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불펜, 타격에서의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송광민과 하주석, 정진호가 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위닝으로 장식했던 한화는 키움 전 3연패로 2승4패, 공동 6위까지 내려앉았다. 김태균이 살아나면 한화 덕아웃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한화는 오는 12일부터 함께 공동 6위에 올라있는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비록 경기장에 홈팬들은 없지만, 한화로서는 놓치지 말아야할 시리즈다. 주말 상대는 개막 5연승을 질주중인 롯데 자이언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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