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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이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깨어났다.
이젠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차례다. 브룩스는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시즌 첫 번째 등판에선 KIA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건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방증이다. 당시 직구 최고구속은 153km이 나왔지만, 직구 계열인 투심 패스트볼을 154km까지 찍었다. 볼 무브먼트도 위력적이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좌우로 휘어지는 공에 개막전에서 대량득점(11점)에 성공했던 키움 타자들도 공략하지 쉽지 않았다.
양현종이 살아났고, 브룩스가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칠 경우 KIA에는 '원투펀치'가 구축된다. 양현종+브룩스 브라더스, 일명 '양브로'로 불릴만하다. 2017년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맡았던 '원투펀치'가 재가동되는 셈. 당시 KIA는 다이나마이트 타선까지 가미돼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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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지난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첫 등판했다. 선발은 아니었다. 당시 선발 임준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4⅓이닝 동안 3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피칭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2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윤석민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3회에 한동민에게 투런홈런, 6회에 또 다시 한동민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실점을 했지만 그 외엔 큰 문제는 없었다.
올시즌을 준비하면서 김민우는 더 이상 어깨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았다. 김민우는 전지훈련 당시 "캠프에서 우리 투수들 중 내가 가장 많이 던진 것 같다. 하지만 아프지 않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부상에 대한 걱정없이 힘껏 던지자 구속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정규시즌 등판에서 150㎞를 찍었다. 한 감독은 "김민우의 스피드가 갑자가 많이 올라왔다. 그러다보니 적응이 덜됐다"라며 "안나오던 스피드가 나올 때 변화구 제구가 안잡히는 경향이 있다. 지금 김민우가 그런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스피드에 적응이 되고 제구가 잡히면 앞으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12일 KIA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 김민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돌아오기 전까지 김민우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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