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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수비형'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마차도가 메이저리그 통산 172경기서 터뜨린 홈런은 고작 두 개다. 통산 타율 역시 2할2푼7리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934경기를 뛰면서 기록한 홈런(38개) 역시 많다고 보긴 어렵다. 롯데 역시 마차도 영입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받았던 유격수로서의 평가 지표에 좀 더 시선을 맞췄다. 수비 쪽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릴만했다.
하지만 놓친 부분이 있다. 마차도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아이오와 커브스) 팀에서 17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자, 자신의 마이너리그 통산 커리어에서 절반 가까운 홈런 수를 채웠다. 앞선 시즌까지 공격력이 부족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아이오와에서 타격폼 수정에 성공하면서 홈런 수를 늘렸다. 타격폼 수정과 히팅 포인트 조정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치르면서 얻은 자신감이 KBO리그에서의 초반 상승세로 연결되고 있다.
마차도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개막시리즈를 통해 진가를 발휘한 그를 향한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들이 KBO리그 첫 해 가장 애를 먹는 포크볼 적응 등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준비와 노력으로 편견을 보기 좋게 깬 마차도가 어떻게 돌파구를 만들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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