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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벌크업'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터커가 올 시즌 초반 펄펄 날고 있는 이유는 지난 시즌을 반면교사 삼아 준비가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터커는 구단 자체 홍백전 당시 "지난 시즌은 리그 도중에 합류해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피곤했다. 때문에 외야수로 9이닝을 전력으로 뛰려고 몸을 준비했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매일 건강하게 100%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터커가 비 시즌 기간 초점을 맞춘 건 장타력 증가였다. 장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몸집을 불렸다. 터커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타석에서 홈런 뿐만 아니라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한다. 오프시즌 1주일만 쉬고 매일 운동하며 벌크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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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의 장타력 향상은 KIA의 약점을 메우는 약이 되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송지만 최희섭 타격 코치는 이번 시즌 장타율을 배제하고 컨택 위주의 타격으로 팀 방향성을 맞춘 바 있다.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가 부족한데다 타격폼으 수정할 시간도 없었다. 무엇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지난 시즌과 같다면 굳이 무리해서 장타로 득점을 생산해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송지만 코치는 "장타율을 배제했다는 점이 우리 팀의 전략이다. 타자 가운데 쉽게 장타를 생산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몇 명 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선구안과 정확도 위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2명의 장타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위에서 서포트하려면 리스크가 크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칠 수 있는 공과 없는 공을 명확하게 구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커는 지난 시즌부터 좋은 선구안에다 타구의 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30~140경기를 치른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뛴 경기수가 적음에도 2루타 생산 능력이 출중했다. 33개로 6위에 랭크됐다. 이젠 홈런 생산력까지 향상시켰다. 주자가 쌓이고 터커가 타석에 등장하면 상대 투수들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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