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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지난해 꼴찌 롯데 자이언츠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해 롯데는 극도의 부진 속에 꼴찌 멍에를 안았다. 선발진 재건, 타선 활약에 기대를 걸었지만, 무기력한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전반기 종료 직후 단장-감독 동반퇴진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 체제로 전환하고,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면서 반등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력과 행보엔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이런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롯데는 개막시리즈부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면서 13년 만의 스윕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코치진 교체, 전력 보강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달라진 분위기'가 첫 손에 꼽힌다. 3연전 내내 롯데 더그아웃에선 웃음과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7일 박세웅의 폭투 때 포수 정보근이 공을 잡지 못하는 장면에서도, 허 감독과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는 마치 즐거운 듯 웃을 뿐이었다. 선수단 역시 전혀 주눅드는 기색 없이 플레이를 이어갔다.
적지에서 치른 개막시리즈, 스윕이라는 최상의 결과물을 얻은 롯데는 이제 안방인 부산에서 지난해 3위팀 SK 와이번스를 상대한다. '구도'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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