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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번엔 이런 식으로 가봅시다."
김 단장은 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다. 무선마이크를 걸고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KBO 10개 구단 중 가장 활기찬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 단장은 "평소 인터넷 방송이나 유튜브 방송 등에 익숙하기 때문에 화면을 보며 응원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응원은 팬과의 쌍방 소통이다. 보통은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현장에서 바로 듣는데, 그런 반응을 즉각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팬들의 함성이 없어 흥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새로 준비한 응원에 대한 팬 반응을 살피고 수정 작업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오로지 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그동안 응원을 연구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성찰하는 계기도 됐다"며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응원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 팬들에게 늘 드리는 말씀인 '안된다, 못한다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팬 여러분도 많은 노력 속에 코로나 사태를 이겨왔다. 아직 모든 사태가 끝난 게 아닌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 모두가 건강하게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 힘차게 응원을 펼칠 날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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