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경험? 패기?' 샘슨 빈자리 채울 롯데 대체 자원 누가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5-05 07:00


◇김건국(왼쪽), 송승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안을 찾아야 할 시기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개인사로 일시 귀국하면서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허리 통증 증세를 겪었던 댄 스트레일리가 5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등판하면서 롯데는 변수가 추가되는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에 이어 등판할 박세웅, 서준원, 노경은의 뒤를 이을 나머지 한 명의 투수를 확정 지어야 한다는 고민은 여전히 안고 있다.

샘슨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선수들은 여럿이다. 팀 내 투수 최고참 송승준(40)을 비롯해 장원삼(37), 김건국(32), 김유영(26), 이승헌(22)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선발 경험이 있거나, 롯데가 의욕적으로 육성해온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선택지에 오를 만하다.

김건국은 이들 중 첫 손에 거론된다. 시즌 전부터 롱릴리프 자원으로 분류됐던 그는 대체 선발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팀 내 청백전 및 연습경기를 통해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선발 경험 부족이 약점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대체 선발감 중 구위는 가장 좋은 편이다.

장원삼도 유력한 대체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화려한 커리어와 풍부한 경험은 '대체'라는 수식어가 아까울 정도. 전성기 구위는 아니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롯데는 지난해 장원삼을 영입하면서 선발 투수 부재라는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을 달기도 했다. 다만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서 1군 등판이 없었던 점은 고려해야 한다.

송승준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최근 두 시즌 부상 및 기량 하락으로 설 자리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송승준은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 등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다. 두 차례 연습경기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구위도 상당 부분 끌어 올렸음을 증명했다. 관건은 체력. 송승준의 마지막 4이닝 이상 투구를 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14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선발·5⅓이닝)이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김유영과 입단 3년차 우완 이승헌도 깜짝 카드로 거론된다. 김유영은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 투구로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윤성빈 등과 함께 드라이브라인 센터(미국)에 다녀왔던 이승헌은 귀국 후 훈련서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다만 두 투수 모두 구위나 경험 면에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장고 끝에 개막전 선발 투수를 확정한 바 있다. 치밀한 분석-준비 성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5선발 낙점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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