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인]'무더기FA' 두산 2연패에 미칠 영향, 김태형 감독 생각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5-03 16:41 | 최종수정 2020-05-04 07:48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6회 두산 허경민이 SK 김정빈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힘차게 주루하고 있는 허경민.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2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자타공인 우승 1순위 후보다.

여러 이유가 있다. 지난해 우승 전력이 약화되지 않았다.

MVP 조쉬 린드블럼이 빠졌지만, 젊은 파이어볼러 크리스 플렉센(26)으로 잘 메웠다. 3일 화상으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 감독 절반 가까이가 '주목할 외인 투수'로 꼽은 선수가 바로 플렉센이었다.

지난해 국내무대 11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 역시 후랭코프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한 투수다.

탄탄한 토종 선수진은 그대로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효과가 기대된다. 바로 'FA로이드'다. 두산은 올 시즌 종료 후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FA시장에 나온다. 토종 주축 선발인 유희관 이용찬에 주전급 내야수들은 모두 FA다.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가 주인공. 외야수 정수빈도 시장에 나간다.

두산은 1년 전부터 'FA 지키기'에 비상이다.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아무래도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잔류시키려면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타 팀과 마찬가지로 야구단 기본 운영자금도 빡빡한 상황. 눈물을 머금은 이별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치밀한 재정 계획과 함께 투 트랙으로 퓨처스리그 유망주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당장 올 시즌 두산 야구에 '무더기 예비FA'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령탑 김태형 감독에게 물었다.

이날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A 득?실?'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런 생각 안 해봤다. 사실 주변에서 그냥 놔둬도 열심히 할 거라고 하는데 해당 선수들은 부담 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가능성을 반반으로 봤다. 엄밀히 말하면 긍정 40%, 부정 60% 정도 뉘앙스다.

실제 김 감독은 "요즘 선수들 (FA가 아니더라도 모두 다) 정말 열심히 하잖아요. 아무래도 부담을 가질까봐 염려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과연 무더기 FA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령탑 입장에서야 기대보다 우려가 살짝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현실. 하지만 워낙 야구를 잘 알아서 하는 해당 선수들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 시선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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