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현장]"6선발은 불펜이 아닌 2군서 올린다", 김태형 감독의 확고한 지침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5-01 17:30


두산 베어스가 2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야간 훈련을 가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선발 자원은 2군에서 준비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휴식을 최소화한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나온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도 선발투수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연습경기를 앞두고 올시즌 선발진 운영에 관해 "전훈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 중에 선발 준비를 애들을 상황이 되면 불러올릴 생각"이라며 "순서를 정해놓고 하기보다는 잘 하면 계속 나가고 아니면 다음 투수가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올시즌 각 구단 마운드 운영의 핵심은 선발진 확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사라지고,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실시함에 따라 5인 로테이션 가지고는 144경기를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일단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이영하, 이용찬,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경험과 실력 면에서 최강급 로테이션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6선발 자원은 다른 팀들과 사정이 비슷하다. 누구 한 명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우선적으로 나간다고 봐야 된다. 불펜투수를 선발로 올리기는 쉽지 않다. 작년에 최원준이 중간에서 길게 던지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2군 쪽에서 선발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군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는 투수가 1군 콜업을 받게 될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 두산에서 선발로 나선 투수는 8명으로 10개팀 중 가장 적었다. 이영하 이용찬 유희관은 올해도 선발 보직을 유지하고, 외국인 선수 2명만 교체된 모양새다. 현재 개막전을 준비하는 엔트리에 6선발 후보들은 거의 없다.

한편, 3선발 이영하는 이날 인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LG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가 3이닝 무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앞두고 실전 리허설을 마쳤다. 43개의 공을 던졌고, 구속은 최고 150㎞까지 나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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