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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가 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홈런 3개 포함 장단 15안타로 15점을 몰아쳤다. 그 와중에도 홈런과 2루타 2개 포함 4타수 4안타 7타점의 괴력을 뽐낸 '괴물' 강백호의 존재감이 강렬했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연습경기 (교류전) 6차전에서 장단 26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5대 9로 승리했다. 이로써 KT 위즈는 이번 연습경기 6경기에서 4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정진호(좌익수) 이용규(중견수) 호잉(우익수) 이성열(1루) 김태균(지명타자) 송광민(3루) 정은원(2루)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KT는 심우준(유격수) 김민혁(지명타자) 강백호(1루) 유한준(우익수) 로하스(좌익수) 황재균(3루) 박경수(2루) 장성우(포수) 배정대(중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KT 좌익수 로하스가 이용규의 뜬공을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한 것. 한화는 다음 타자 제라드 호잉의 시원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김태균의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KT도 곧바로 한화 하주석의 송구 실책을 틈타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고, 강백호의 적시타와 유한준의 병살타로 2대1,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2회초 강백호의 포구 실책과 하주석의 적시타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쿠에바스는 3회초에도 김태균과 송광민, 정은원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고, 결국 3회가 끝난 뒤 배제성과 교체됐다. KT는 3회말 강백호의 2타점 3루타와 한화 유격수 노시환의 실책을 묶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회말 KT 타선이 폭발했다. 강백호의 비거리 130m 3점 홈런에 이어 한화 포수 최재훈의 1루 견제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9대5를 만들었다. 6회말에는 유한준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2대5까지 앞서나갔다.
한화는 7회 들어 임종찬 장운호 오선진 김문호 조한민 등 벤치 자원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주전 라인업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하지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잡은 벤치 자원들의 추격도 끈질겼다. 한화는 7회초 장운호의 2루타와 김문호,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해창이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KT도 7회말 강백호의 1타점 2루타와 오태곤의 2점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당초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앞선 연습경기에서 불펜 투수를 다 소모했다. 오늘은 쿠에바스와 배제성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배제성이 9회 이해창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자 결국 하준호로 교체했다.
하준호는 노시환에 볼넷, 임종찬과 장운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13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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