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트라웃 잡아야 한다면 원픽" 美 기자의 선택

한만성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02:09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무조건 아웃이 필요한 승부처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마이크 트라웃(28)이 타석에 들어섰다고 가정해보자. 트라웃을 잡을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투수 한 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면? 류현진(33)이 승부처에서 트라웃을 잡는 데 적합한 투수로 꼽혔다.

LA 에이절스 외야수 트라웃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한 2012년부터 매 시즌 '최고'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건 물론 지난 여덟 시즌간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으며 최우수 선수(MVP)로도 세 번이 선정된 슈퍼스타다.

그러나 유독 류현진은 트라웃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게 사실이다. 트라웃은 2013년부터 7년간 류현진을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여전히 0에 머물러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매체 '팬그래프스' 제이 제프 기자는 22일(한국시각) Q&A를 통해 트라웃을 10번 상대해야 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안받았다. 제프 기자는 투수 한 명으로 트라웃을 10번 상대해야 하고, 그를 상대로 최소 여덟 번은 아웃을 잡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면 누구를 택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팬그래프스' 제프 기자는 "무조건 아웃을 잡아야 하는데 트라웃을 10번 만나야 한다면 아마 망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역대 전적 기록을 바탕으로 투수를 선정하겠다.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10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단 한 번도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라웃은 (류현진 외에) 웨이드 마일리를 18차례 만나 두 차례 출루했고, 존 레스터를 18차례 상대해 세 차례 출루했다. 더 많은 맞대결을 펼친 투수 중에는 이와쿠마 히사시가 트라웃을 무려 61차례나 만났으나 출루율을 단 .279로 틀어막았다. 역대 선수 중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나 샌디 코팩스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8년간 인터리그를 통해서만 LA 에인절스를 상대해 트라웃과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한 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시즌이 시작되면 아메리칸리그에서 트라웃을 만날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