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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걱정이네요. 타구 보고 침뱉고 마운드로 갔었는데…."
의외로 걱정하는게 침뱉기 금지였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침을 뱉는 것은 경기 중에 더러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천연 잔디 구장이다보니 선수들 입에 흙이 들어가는 일이 잦고, 그래서 플레이후에 침을 뱉는 모습이 나온다. 입안에 흙같은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뱉는 것은 자연스런 행동. 침을 못뱉게 했을 때 흙을 삼켜야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야구라 플레이후 침을 뱉는게 버릇처럼 되기도 한다. SK 와이번스 선발 박종훈도 침을 뱉는 선수 중 하나다.
침을 뱉는다고 해서 불이익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차원이라 침뱉는 장면이 팬들에게 불쾌하게 보여질 수 있다. 박종훈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뱉을까 걱정이다. 최대한 의식하겠다"라고 했다.
박종훈은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첫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온다. "손 혁 코치님이 감독으로 가신 팀이니 꼭 잘던져 이기고 싶다"면서 "나에게 잘치는 김하성에겐 절대로 안타를 맞지 않을 거다. 안타를 맞을 바엔 볼넷을 내주겠다"라고 했다.
공의 움직임이 심해 치기 힘든 박종훈의 공인데 김하성은 잘 때려냈다. 김하성의 박종훈 상대 통산 성적은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에 홈런 3개, 2루타 5개, 9타점이다. 특히 지난해엔 9타수 4안(타율 0.444)타였는데 홈런 2개에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였다.
무관중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크다. 박종훈은 "조금이라도 관중이 들어오시면 좋을 것 같다. 관중이 없으면 집중이 잘 안된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면 팬분들의 소중함을 진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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