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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정후(22)가 올 시즌 변수에 맞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200안타'에 도전했다. 시즌 막판까지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최다 안타'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페르난데스가 197안타로 1위, 이정후가 193안타로 2위에 올랐다. 타이틀은 놓쳤지만, 이정후는 타율 3할3푼6리, 6홈런, 68타점, 91득점, 13도루로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목표로 삼았던 '타율 3할 이상'도 초과 달성했다.
변수가 많은 시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5월 초로 밀렸고, 무관중 경기가 유력하다. 일정도 빡빡하다. 이정후도 변화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경기를 치르다가 타격감이 확 올라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하는 순간 감을 올리고 싶다"면서 "추위를 싫어한다. 그래서 추울 때 못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따뜻할 때 시작한다. 시작과 함께 치고 나가고 싶다. 특히 올해는 휴식기가 없기 때문에 후반에 몰아서 할 수도 없다. 초반에 못하면, 나중에 쫓아가기 쉽지 않다. 시즌 초반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휴식기 없이 144경기는 강행군이다. 그 어느 때보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이정후는 "잘 자고 쉴 잘 쉬어야 한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선수 시절부터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음식이나 챙겨주시는 게 많다. 잘 먹어야 한다. 선수들은 보통 여름에 지친다. 그 때도 물을 잘 마시고 휴식을 잘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2년차 때는 몸 관리를 잘 몰랐다. 선배들이 '체력 관리가 가장 힘들다'고 말씀해주신다. 나도 1년씩 쌓이면서 몸소 느끼고 있다. 몸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21일부터는 팀 간 연습경기가 시작된다. 이정후는 "긴장감 있게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 다른 팀 투수들의 공을 못봤다. 미국에서 훈련한 팀들은 서로 경기를 하면서 봤을 것이다. 못봤던 투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매일 새로 온 투수들의 영상을 보고 있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나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투수들이 모두 좋은 것 같다. 영상으로 봐선 다 알 수 없다. 직접 쳐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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