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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월 초 개막은 확정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일을 확정한다. 지금까지 세가지 날짜가 거론됐다. 5월1일과 5월5일, 그리고 5월8일이다.
시나리오 별로 외국인 선수를 둘러싼 구단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 21일 이사회에서는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5월1일 안 - 풀 시즌 소화 & 시청률 극대화
'방역당국의 허가'로 심리적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가능성이 높은 안이다.
144경기 풀 시즌을 소화하려면 하루라도 일찍 출발해야 한다. 5월 개막, 이미 많이 늦었다. 우천 취소 등이 발생하면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단 하루라도 일찍 개막하는 게 최선이다.
시청률도 극대화 할 수 있다. 4월30일 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의 주말. 5월5일 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야구에 대한 갈증에 시달려온 야구팬들을 연휴 기간 내내 TV 앞에 끌어 모을 수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야외활동 최소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BO가 당초 약속한 '2주 전 개막 공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날짜다. KBO는 당초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개막일 확정, 발표를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15일 총선 등이 겹치면서 결정을 보류했다. 19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정부의 결정을 지켜본 뒤 개막을 확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
만약 21일 이사회에서 5월1일 개막을 발표할 경우 '최소 2주 전 개막 공지' 원칙에 어긋나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1일 시나리오에 맞춰 개막 준비를 해온 만큼 큰 충격은 아니다.
5일 개막의 경우 너무 늦지도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팀 간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날짜라 일부 구단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늦은 입국으로 2주 격리를 소화한 5개 구단(LG, 한화, 삼성, 키움, KT)으로선 외인 투수 준비를 위해 조금이라도 늦게 개막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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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막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될 경우 등에 대비해 언급됐던 안이다. 코로나19 변수에 있어 가장 안전한 선택이긴 하다. 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된 뒤 홀가분 하게 프로야구를 시작할 수 있다.
외국인 2주 격리를 소화한 5개 구단 입장에서는 가장 반가운 일정일 수 있다. 5개 구단 외인 투수들은 지난 4월10일 전후로 격리 해제됐다. 5월8일이면 그로부터 약 한달 쯤 지난 시점. 2주 격리를 소화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정상적인 개막 출격이 가능할 만큼 넉넉한 일정이다.
만약 개막이 8일로 잡힐 경우 KBO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구단 간 연습경기를 연장 편성할 방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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