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기획]③별들이 돌아온다..프로야구 판도를 바꿀 복귀 스타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07:32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다리던 '미니 시범경기'의 개막.

반가운 스타들이 돌아온다. 해당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며 프로야구 판도를 좌우할 선수들.

대표적 인물이 NC 다이노스 주포 나성범이다. 개막 전까지 완전한 몸으로 팬들을 만나기 위해 컨디션을 맞춰가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불의의 큰 부상을 했다. 5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3루 슬라이딩 도중 무릎이 꺾였다. 십자인대파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이틀 후 수술하고 곧바로 재활에 돌입했다. 오래 걸렸지만 재활은 성공적이었다.

미국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빠른 회복력으로 전지훈련 실전에서 타격을 소화했다. 현재 청백전에도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약 80~90%의 몸상태. 주루는 100%가 아니다. 직선주루는 괜찮지만, 곡선주루는 살짝 부담을 느낀다. 지명타자로 출전해 조심조심 경기를 치르고 있다. 보름 후 시작될 시즌 초반에는 몸상태가 더 나아질 전망. 일단 시즌 초 지명타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외야 수비도 나갈 예정이다.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였던 정찬헌이 돌아온다. 지난해 6월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꾸준히 재활을 해왔고 순조로운 복귀 수순을 밟았다. 지난 5일 청백전서 10개월 만에 실전 마운드 피칭을 했다. 일단 모습은 괜찮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로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슬라이더, 커브에 여전히 날카로운 포크볼을 구사했다. 오버핸드스로에서 스리쿼터로 투구 폼을 바꾼 점이 변수다. LG 코칭스태프는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던 포크볼 위력이 스리쿼터 변신 후 얼마 만큼 유지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새로운 마무리 고우석 앞에서 든든한 셋업맨 역할을 할 전망. 우선은 고질적 허리 통증을 말끔하게 씻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LG 마운드를 높여줄 투수는 김지용도 있다. 2018년 9월 오른쪽 토미존 수술 후 1년 반만의 복귀다. 전지훈련서 컨디션 회복을 확인한 뒤 청백전에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140㎞대 패스트볼 구위를 꾸준히 유지중이다. 보직은 역시 셋업맨. 정찬헌 김지용 합류로 가뜩이나 강한 LG불펜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천군만마는 노경은이다. 지난 2018 시즌 후 FA 계약 불발로 미아가 된지 1년. 올 시즌 FA 계약으로 돌아왔다. 경험이 많지 않은 토종 선발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베테랑 우완. 4선발 합류가 유력하다. 지난 겨울 질롱코리아에서 뛸 당시 최고 150㎞까지 던졌지만 제구를 위해 140㎞대로 조절했다. 변화구 위주의 다양한 피칭에 초점 맞추는 중이다. 변화구 각도와 결정구 등을 연습경기에서 검증받을 전망이다.


2018년 홀드왕 출신 오현택도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피로누적 여파로 부진 했지만 1년 쉬어가는 안식년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140㎞를 넘는 사이드암으로 제구가 위력적이고, 공격적이라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전망. 진명호 박진형 구승민과 필승조로의 맹 활약이 기대된다.

한화 이글스는 이용규과 하주석의 복귀가 반갑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 1년을 쉰 이용규는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연말 선수단 투표로 주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두배다.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에서 아직 타격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하지만 워낙 실력이 있는 베테랑이라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할 전망.

하주석은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 지난해 3월 28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지난 스프링캠프서 복귀했다. 공-수에 걸쳐 모습은 좋다. 개막전 주전 유격수 출전이 유력하다. 실력보다 부상 재발에 대한 정신적 압박을 떨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삼성 라이온즈에는 양창섭이 돌아온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지난 2018년 고졸신인 답지 않은 차분한 피칭으로 선발 한자리를 맡았던 기대주. 7승6패 5.0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이듬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고교때 혹사한 팔꿈치가 탈났다.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삼성은 팀의 미래 양창섭을 긴 안목으로 천천히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불펜에 합류해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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