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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 타격훈련...LG 외인들 본격 몸만들기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15 09:28


LG 트윈스 선수단이 9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LG의 외국인 선수, 켈리, 윌슨, 라모스가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자격 격리를 마치고 돌아와 몸 풀기만 해온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들이 본격적인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들어간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 등 LG 외인 3인방은 지난달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소화하고 지난 주 선수단에 합류했다. 숙소 안에서 제한된 운동만 해 오던 이들은 당시 잠실구장에 나오자 마자 봄 햇볕을 만끽하며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컨디션을 높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피칭과 배팅 훈련을 2주 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을 실전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윌슨과 켈리는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투구수를 맞추려면 최소 3주 정도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제 일주일 지났으니 앞으로 최소 2주 정도는 실전 등판에 맞춘 웜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 첫 불펜피칭에 나설 시기가 됐다. 윌슨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복귀 후 첫 불펜피칭을 하기로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4일 청백전을 마친 뒤 "윌슨이 모레 불펜에 들어가고, 켈리도 곧 불펜피칭을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언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자인 라모스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라모스는 아직 청백전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16일부터 타석에 들어가 배팅 연습을 할 계획이라 18일 청백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윌슨은 LG의 에이스다. 지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개막전에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KBO는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5월 1일 또는 5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앞으로 3주 정도 남았다. 이 기간 선발 등판에 필요한 투구수 100개를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는 사실 쉽지 않다. 따라서 윌슨의 초점은 시즌 첫 등판에 맞춰진다. 정규시즌 개막 후 한 턴 정도는 건너뛸 공산이 크다.

이는 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진 켈리는 지난 9일 선수단에 합류해 "일단 일주일은 캐치볼을 하고 내 루틴대로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5월 초 개막해도 아직 시간이 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건강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켈리 역시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릴 이유는 없다.

LG는 21일 시작하는 팀간 연습경기에 이들 둘을 뺀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초반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안되니까 국내 선수들이 선발투수로 나가야 한다.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이상규 정찬헌이 선발"이라면서 "외인 선수들은 5월 초 특히 1일 개막할 경우 힘들지 않을까 한다. 일단 불펜피칭을 하는 것을 보고 뭔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가 14일 발표한 연습경기 일정에 따르면 LG는 21일(두산 베어스전·잠실), 22일(KT 위즈전·수원), 24일(SK 와이번스전·잠실), 27일(키움 히어로즈전·고척) 등 4차례 게임을 치른다. 이 일정은 개막일 확정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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