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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핫 코너'를 지킬 장영석(30)이 역대 타이거즈 트레이드 성공신화를 이을 수 있을까.
3루수는 공수를 겸비해야 하지만, 안정된 수비가 먼저다. 그래서 장영석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기간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3루수 출신인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했다. 수비시 강습 타구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먼 거리 송구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장영석이 마음 속에 새기고 있는 건 이범호와 풀타임이다. "잘해서 이범호 선배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입술을 깨문 장영석은 "데뷔 이후로 풀타임이 없었다. 올해 풀타임 선수로 뛰고 싶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영석이 타격감만 향상시키면 역대 타이거즈 트레이드 성공신화에 이름을 올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적생이 성공한 사례는 꽤 있다. 프로야구 트레이드 1호 서정환(전 KIA 감독)을 시작으로 한대화(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상현(은퇴) 이명기(NC 다이노스)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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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KBO 경기운영위원인 한대화의 트레이드는 타이거즈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된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야구 팬에게 이름을 알린 한대화는 그해 동국대를 졸업한 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특히 MBC 청룡(현 LG)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3점 홈런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타율은 계속 내려가고 1985년에는 대전에서 홀로 동계훈련을 하다 간염에 걸렸는데 연봉지급 중단 등 구단과의 마찰만 생겼다. 이후 해태로의 트레이드 거부 의사가 확인되면서 임의탈퇴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동국대 은사였던 김인식 해태 투수 코치가 설득에 나섰고, 한태화는 해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한대화는 해태가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밖에도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해태에서 KIA로 바뀐 뒤 첫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김상현은 정규시즌 타점, 홈런, 장타율 1위를 기록했고, MVP도 수상했다. 2017년 SK와의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당시 117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타이거즈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하는데 톡톡히 기여한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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