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폼 좋았던' 키움 양기현의 이탈, 청백전 화두는 부상 경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20 14:40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했다. 원정팀 양기현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3.18/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겨우내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던 투수 양기현(키움 히어로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청백전에 '올인'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 방지가 최대 화두다.

2017년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높은 순위에 지명 된 우완 양기현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 6월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고, 2경기에 등판했다. 이후 8월에 다시 올라와 2경기를 소화했다. 4경기 등판 성적은 평균자책점 15.19(5⅓이닝 9자책점). 첫해 성적은 초라했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아온 자원이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키움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유망주 선수들을 대거 호주 질롱으로 파견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에게 좋은 기회였다. 키움은 투수 양기현, 내야수 김주형을 비롯해 9명의 선수들을 질롱으로 보냈다. 양기현은 1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86(21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대만 1군 캠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 관계자는 "질롱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왔고, 컨디션을 잘 유지했었다"고 했다. 손 혁 키움 감독도 "불펜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임규빈과 양기현 중 한 명은 엔트리에 들어와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했을 정도. 그러나 양기현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강습 타구에 우측 팔뚝을 맞았다. 요골 미세골절로 재활조에 합류한다.

'불펜 강화'에 집중해온 키움에 뼈아픈 부상이다. 불펜에서 한현희가 선발로 이동했고, 불펜 전환한 안우진은 아직 재활 중인 상황. 개막 일정이 미뤄졌지만, 남은 청백전에서 양기현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부상 관리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시범경기와 달리 청백전은 팀 내에서 진행되는 경기다. 관중이 없고, 다소 느슨한 상황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긴장감이 확실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더 집중하고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초유의 개막 연기 사태를 이겨내는 방법은 긴장감 유지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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