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인터뷰]어제 입국 로맥 "캐나다 상황도 심각. 비행편 없어질까 걱정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12:52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캐나다도 상황은 심각하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15일 귀국해 1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로맥은 3월 초 둘째 아들이 태어나 관련 일들을 정리하기 위해 팀이 귀국할 때 캐나다로 돌아가 가족과 함게 지낸 뒤 입국했다. 로맥은 "캐나다에서 혼자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하다가 이렇게 좋은 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활기차게 훈련을 하니 좋다"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역시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로맥은 "캐나다도 상황이 심각하다.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고 있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도 사고 있다"면서 "비행편도 취소되고 있어서 돌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했었다. 어제도 원래는 공항이 붐벼야하는 날인데 한산했다"라고 말했다.

개막이 연기된 것에 대해선 자신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개막을 언제하든 우린 팬들을 위해 야구를 하는게 목표다. 선수들이 시즌 준비에 집중해야한다"라고 한 로맥은 "출산 휴가로 인해 조금 늦어졌는데 연습 기간 동안 다시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가족들도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한국으로 올 예정이라고. 로맥은 "둘째 아이의 예방 접종이 끝나는 5월쯤에는 가족들이 올 예정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지난해까지는 호텔식 레지던스에서 생활했던 로맥은 이번엔 아파트를 구했다. 당분간은 혼자서 살아야 하는 상황. "야구 선수라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익숙하다.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간 곳이 마트였다. 먹을 거리를 좀 샀다"는 로맥은 "요리도 할 수 있고, 근처의 친구들과 새로온 외국인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바쁘게 지낼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새 공인구로 인해 타격 성적이 떨어진 로맥은 공인구에 대비해 타격에서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작년엔 새 공인구에 대해 적응하지 못했다. 홈런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몰라 혼란이 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것이 홈런이 되고 어떤게 안되는지 알게 됐다.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인구에 적응이 돼 정신적인 혼란이나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라는 것.

이제 KBO리그 4년차. 로맥은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한다. 선수들이 힘들 때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면서 "결국 야구는 이기는 것이 목표다. 이기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라 이날 시작된 연습경기엔 출전하지 않은 로맥은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방망이를 들고 실내 연습장으로 향해 훈련을 이어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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