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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캠프 끝 귀국 앞둔 롯데, 반등 모멘텀 이어갈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3-15 23:03 | 최종수정 2020-03-16 07:00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일정 연장으로 변수는 최소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안개는 여전히 걷히지 않았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귀국한다. 롯데는 당초 5일 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될 기미를 보이자 빠르게 움직인 끝에 현지 일정 연장을 결정했다. 15일 7차 청백전까지 치르면서 경기력 유지를 위해 애썼다.

캠프 일정 연장 효과는 긍정적이다. 날씨와 훈련 여건 모두 좋은 호주에서 오랜 기간 머물면서 시즌 준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효과도 상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의 야구 철학을 심도 있게 녹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소득.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코치진과 첨단 장비를 활용한 훈련 시스템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허 감독은 7차 청백전을 마친 뒤 "모든 선수들이 이제는 별도로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런 롯데가 귀국 후에도 호주에서 쌓은 반등 모멘텀을 원활히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다른 팀에 비해 열흘 넘게 캠프 일정을 추가 진행한 효과는 분명하지만, 귀국 후 진행될 국내 훈련은 또 다른 그림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팀 대부분이 국내 훈련에서 집중력 및 컨디션 유지에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일마저 불투명한 가운데, 기약 없이 훈련을 반복하는 일정의 피로감이 만만치 않다. 여전히 남아 있는 코로나19 여파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선수들의 집중력이다. 주장 민병헌은 "언제 정규시즌이 개막할 지 알 수 없다. 항상 긴장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맞춰 최상의 몸 상태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내야수 안치홍도 "정규리그 개막 연기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캠프 이후 훈련 일정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국내 훈련 기간에도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장비 활용 훈련 및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계획. 새로운 시즌 일정을 통보받는 대로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 최대한 빨리 개막전 준비에 나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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