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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캡틴 양의지와 풀타임 나성범, NC가 그리는 시너지 효과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09 06:00


NC 다이노스 양의지.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NC 다이노스가 부푼 꿈을 안고 돌아왔다.

NC는 8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목표로 했던 선수층 강화와 투수 성장에 미소를 지었다. 캠프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데뷔 후 처음 주장 완장을 찬 양의지가 선수들을 이끌었다. 또 하나의 수확은 '건강한 나성범'. 나성범은 실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아 NC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NC는 올 시즌 새 주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나성범이 주장을 맡았지만, 5월 초 십자인대파열로 이탈했다. 부주장 박민우가 그 자리를 이어 받아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몇몇 선수들이 양의지를 주장으로 추천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됐고, 양의지도 흔쾌히 수락했다. 1년간 느낀 점을 바탕으로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지금까지 양의지의 역할은 합격점이다. 캠프를 마친 이 감독은 "주장 양의지를 중심으로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주어진 훈련 외에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울 수 있도록 찾아서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하다 보니 실력이 향상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공격과 수비에선 나무랄 것이 없는 주전 포수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돌아온 나성범도 힘을 보탠다. 나성범은 캠프를 무난히 소화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 스스로 "완벽하진 않지만, 90% 정도다"라고 했다. 재활 프로그램과 실전을 병행했다. 타석에 선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나성범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조급하지 않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서두르지 않고 있다. 다만 공격에서 만큼은 초반부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활용한 뒤 서서히 수비를 맡길 예정. 그는 "포수 양의지, 중견수 애런 알테어, 지명타자 나성범, 2루수 박민우의 중심 축이 생긴 것이 긍정적이다"라면서 "나성범이 경기를 소화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나성범이 중심 타선에 있는 것만으로도 타선은 확 달라진다. 관건은 나성범의 시즌 완주다. 나성범은 "부상을 조심하는 게 목표다. 주변에서 우리 팀이 우승할 적기라고 한다. 1군에 진입한 지 9년째인데, 나도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가능한 전력이라고 본다. 나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NC는 지난 시즌 초반 양의지와 나성범의 시너지 효과를 살짝 맛 봤다. 나성범이 이탈한 5월 3일까지 20승13패(4위)로 상승세를 탔다. 홈런 1위(44개), 타율 2위(0.293)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는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NC의 중심에는 두 타자가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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