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선수들. KBO리그 안전을 위해 팬과 지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07 10:0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전훈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두산 김재환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1.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스프링캠프가 마무리시점이 됐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장을 추진하던 LG가 7일 10개구단 중 가장 먼저 귀국하고 8일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돌아온다. 이후 KT 위즈,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이 차례로 귀국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 10개구단 선수단은 비교적 안전하게 훈련을 해왔다. 훈련장과 숙소만 다니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생활했기에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없이 건강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부턴 코로나19가 가까워지게 됐다. 대구,경북 지역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전국적으로도 많은 확진자가 있기에 1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한 팀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전지훈련에서는 숙소와 훈련장만 오가면 됐고 만날 사람도 없었지만 한국에 오면 다르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해야할 일이 생긴다. 그들도 사회인이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장을 보러가야하기도 한다. 한달 넘게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만나야할 지인도 있다. 팬들도 그동안 못봤던 선수들이 보고 싶을 수 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야구장으로 와서 사인도 받고, 선물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을 최소화해야한다.

KBO는 이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공지했다. KBO는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 건강을 위해 선수와 팬들의 대면 만남 제한, 사인 및 사인 요청 제한, 선물 전달 제한, 선수단 동선 근거리 접촉 제한을 하기로 했다. 상황이 진정된 이후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성실하게 팬서비스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개막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당장 3월28일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시기를 정해 개막할 계획을 가졌더라도 야구계에 확진자가 나오면 확진자와 접촉을 했던 사람은 2주의 자가 격리 기간이 필요하기에 자동으로 시즌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로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설마'하고 '나는 괜찮겠지'라고 허투루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자칫 KBO리그를 망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선수,코치,프런트들의 조심과 그들 지인과 팬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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