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훈련 복귀..."허리 통증, 골프 때문이 아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09:04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허리 통증을 씻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벨린저는 골프 때문에 허리가 아팠던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던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5일(이하 한국시각) 상태가 회복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벨린저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가 내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벨린저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캠프에서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옆구리 상태는 말끔해졌다. 골프를 하다 다친 것은 아니다"면서 "사람들이 골프 스윙을 하다 다친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알지만, 그건 아니다. 오늘 내 몸 상태는 100%다.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지난 2일 스캇츠데일 톱골프에서 열린 '앨버트 푸홀스 자선 골프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트위터에 벨린저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나란히 골프 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트라웃이 강하게 드라이버를 날리자 승부욕이 발동한 벨린저도 온 힘을 다해 스윙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결국 벨린저는 다음 날 옆구리가 뻐근하다는 이유로 신시내티 레즈전에 결장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별것 아니다. 골프를 치다가 아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본인은 뛰고 싶다고 하는데 의미없다. 그러나 이번 주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 선수가 다른 스포츠를 즐기는 데 대해 우려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순전히 개인의 결정 사항으로 간주한다.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 않는 한 선수가 스스로 선택해 하는 행위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 특히 벨린저의 경우 자선 행사로 열린 대회에 참가해 경우가 좀더 다르다.

지난 겨울 5년 8500만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달 스프링트레이닝에 등록하던 날 "작년 12월 한 로데오 대회에 참가해 상금까지 받았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범가너가 로데오 선수라는 게 처음 알려진 건데, 애리조나 마이크 헤이즌 단장은 "범가너는 성인이다. 팀 목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 최근까지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주고받았던 이야기"라며 거부감을 표시했다. 토리 로불로 감독도 "이슈가 될 만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은 야구장 밖에서의 삶이 있지만, 팀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KBO리그 선수들은 야구 이외의 종목, 예를 들어 골프나 당구를 즐길 때 오른손 잡이는 왼손, 왼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치는 등 주의를 기울인다. 전훈 캠프에서 운동 삼아 하는 농구나 축구에서도 과격한 플레이는 피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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