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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사라진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를 찾아라.
여기에 '겁없는 신인' 남지민이 새로운 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남지민은 21일 열린 팀 자체 홍백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사사구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최고 구속이 146㎞/h까지 나왔고, 총 3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도 돋보였다는 평. '즉시 전력감', '완성형 신인'이라던 평가대로다.
남지민은 구단 관계자를 통해 "초구부터 강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스플리터는 캠프에 와서 연습한 구종이다. 오늘 실전에선 처음 던졌는데 잘 들어간 것 같아 뿌듯하다"는 기쁨도 드러냈다.
한화는 류현진이 떠난 2013년 이후 토종 에이스를 찾지 못해 고전해왔다. 미치 탈보트, 알렉시 오간도, 키버스 샘슨 등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외국인 투수는 많았지만, 국내 선발진에는 구멍이 많았다. 2011년 류현진(11승) 이후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선발투수는 2009년 안영명(11승) 단 1명 뿐이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듀오를 제외하고 무려 13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투수들의 경쟁력이 갖춰지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했다"며 평했다. 2020 한화의 뉴 에이스 탄생을 기대하는 속내가 담긴 얘기다.
한화는 3월부터 일본 독립야구 팀 아시안 브리즈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ML)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멕시칸리그 토로스 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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