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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4천만원 삭감' 김진성 캠프 중도 귀국…NC 연봉 협상 진통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2-02 09:56


NC 김진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 연봉 협상이 막판 진통을 앓았다. 베테랑 투수 김진성은 캠프 출국 5일만에 중도 귀국했다.

NC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떠났다. 그런데 아직 2020년도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재계약 대상 선수는 양의지, 박석민 같은 FA(자유계약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67명이었다. 주전 2루수 박민우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출국했고, 협상을 하지 않은 선수들도 구단 방침에 따라 모두 비행기에 올랐다.

보통 계약을 마치지 않은 선수는 끝나기 전까지 캠프로 출발하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도 연봉 협상을 끝내지 못한 구자욱과 이학주가 선수단과 함께 캠프 장소로 출발하지 못했다. 또 박민우는 출국때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계약을 못해서 신경이 쓰인다. 2개월이 넘는 비시즌 기간 동안 구단과 에이전트가 2번밖에 만나지 못했다"며 구단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NC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현지에서 협상을 계속 진행했다. NC 구단은 2일 오전 연봉 협상 내용을 발표했다. 그마저도 현재 창원에서 재활 중인 이민호는 제외된, 66명을 대상으로 한 협상 내용이다. 미계약자 중 한명이었던 박민우는 3억80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점프했고, 지난해 1군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대부분 인상이 됐다.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한 나성범은 5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5000만원 삭감됐고, 권희동(1억4000만원→1억3500만원) 임창민(2억원→1억6000만원) 지석훈(1억5000만원→1억2500만원) 김성욱(1억3000만원→1억2000만원) 등도 삭감대상자였다.

연봉 협상이 마무리 되는듯 싶었으나 이번에는 중도 귀국자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동료들과 함께 애리조나로 출국했던 김진성이 연봉 계약 이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귀국하기로 한 것이다. NC 구단은 "김진성이 1일 연봉 계약을 마치고 운영팀장, 감독님과 면담을 신청했다. 그 자리에서 연봉 협상 후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선수와 상의 결과, 한국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을 추스르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진성은 2일 귀국해 하루 휴식 후 마산구장에서 C팀(2군)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NC는 지난해 성과있는 시즌을 보냈다. 2018시즌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10위)를 하면서 가라앉았다가 지난해 이동욱 감독 부임 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고,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쳤다. 2년만에 다시 가을 야구 무대에도 복귀했다. NC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이동욱 감독에게 기존 계약 기간에서 1년을 더 연장했다. 하지만 연봉 협상은 난항 끝에 겨우 마무리가 되는 모양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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