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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쓴 돈은 1억1435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7번째로 큰 규모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3강으로 꼽힌다. MLB.com이 지난 1월 초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양키스가 1위를 차지했고, 탬파베이는 5위, 보스턴은 15위에 자리잡았다. 토론토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전문가들은 토론토가 올해도 동부지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승률 5할 자체가 힘들어 보인다.
토론토가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6년 에이스는 JA 햅이었다. 그는 그해 32경기에서 선발등판해 20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팀을 동부지구 2위로 올려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당시 34세였던 햅은 직전 겨울 토론토와 3년 36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가 2015년 시애틀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61의 호성적을 거두자 토론토가 1년만에 다시 부른 것이다.
4년전 똑같은 좌완에 비슷한 나이, FA 계약을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 등이 올해 류현진과 비슷하다. 다만 당시 토론토는 지구 우승을 다툴 전력이었다. 햅 말고도 RA 디키, 마커스 스트로맨, 애런 산체스, 마르코 에스트라다 등 확실한 5인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로베르토 오수나라는 믿음직한 세이브 투수가 있었다. 타선도 에드윈 엔카내시언, 조시 도날드슨, 트로이 툴로위츠키, 러셀 마틴 등이 중심을 이룬 당대 최강이었다.
반면 올해 토론토는 투타에 걸쳐 물음표가 많다. 특히 타선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로데스 주니어 구리어, 캐번 비지오, 대니 잰슨, 빌리 맥키니, 보 비셰트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이다. 그야말로 '포텐'이 터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토론토 팬사이트 제이스 저널은 비셰트가 그 중심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트는 '유능한 젊은 타자들 가운데 비셰트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불과 46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11홈런, 21타점, OPS 0.929를 기록한 그는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면 매우 획기적인 성적을 기대해도 된다. 그는 주전 유격수 및 리드오프 히터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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