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나와 명기형만 잘하면" 박민우, '나테이박' 추억 떠올린 이유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08:30


NC 다이노스 박민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핵타선이 되지 않을까요."

NC 다이노스의 전 주장 박민우가 달라질 전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NC는 2018시즌 창단 이후 처음 꼴찌로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희망을 본 시즌이었다. 주축 선수인 나성범이 시즌 초반 십자인대파열로 이탈했지만, 끝까지 중위권을 유지했다. 올해는 다르다. NC는 일찌감치 이동욱 감독에게 1년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선수들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성범이 돌아왔고,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교체하는 등 전력 변화를 꾀했다.

팀에 중심을 잡고 있는 2루수 박민우도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박민우는 팀의 부상 도미노 속에서도 꿋꿋이 제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4리, 45타점, 89득점, 18도루로 활약했다. 올 시즌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민우는 29일 캠프 출국 전 "기대되는 요소가 여러 가지 있다. (나)성범이형이 건강한 몸으로 온다. 예전에 상위권에 있을 때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라고 했었다. 그랬던 것처럼 새로 오는 애런 알테어도 기대된다. 훌륭한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알테어가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면서 "나와 (이)명기형만 잘하면 핵타선 같은 중심 타선이 되지 않을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 시즌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빠른 선수들이 많은 만큼,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 박민우가 그 중심 중 하나다. 최근 햄스트링 여파로 많은 도루를 하진 못했다. 그러나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박민우는 "뛰는 건 항상 욕심이 있다. 작년에는 시즌 초 햄스트링으로 늦게 합류했다. 그래도 이후에는 꾸준히 뛰었다. 항상 많이 뛰고 싶다. 선수들도 작년에 부상이 많아 조심스러웠다. 부상이 없다면, 적극적인 사인도 나올 것이다.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간 다리 역할도 맡고 있다. 주장 양의지는 "박민우가 중간에서 내가 못 보는 부분을 신경 써주면 좋겠다. 그러면 나머진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선수들을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민우는 "(양)의지형이 못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그런 부탁을 하셨다. 그래도 작년에 보니까 어린 선수들이 알아서 잘하더라. 기본적인 예의만 벗어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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