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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활용할 젊은 투수 필요하다" 두산, 예고된 호주 생존 배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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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28일 발표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20대 젊은 투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두산은 코칭스태프와 조기 출국하지 않은 선수들이 30일 비행기에 탑승해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에 나선다. 2월 21일 귀국 후 하루 쉬고 23일 다시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구춘대회를 비롯한 실전 경기 위주로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캠프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투수들이다. 두산은 총 22명의 투수들이 호주 1차 캠프에 참가한다. 새 외국인 투수인 크리스 프렉센,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해 이현승 권 혁 유희관 장원준 등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박신지 박종기 전창민 진재혁 김호준 김민규 정현욱 채지선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다.

전체적인 마운드 구상은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유희관 이용찬 이영하 등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던 선수들이 스타트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필승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이형범과 함덕주를 마무리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기복이 더 적은 이형범이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함덕주의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온다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김강률이나 권 혁, 이현승, 최원준, 윤명준 등이 불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밸런스가 흔들리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박치국도 다시 중대한 기회 앞에 놓였다.

윤곽이 드러난 상태에서도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이 많이 승선한 이유는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 더 필요하다"는 김태형 감독의 바람 때문이다. 두산은 내외야 야수진은 항상 안정적인 팀이다. 수비나 공격 둘 다 크게 기복이 없다.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불펜이다. 필승조 중 1~2명의 투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바로 직격탄을 맞는다. 또 젊은 불펜 자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안주해서는 안된다. 전력 대비 그리고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의 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1차 캠프 성과에 따라 2차 캠프 명단은 또 달라질 확률이 크다. 호주 생존 경쟁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은 실전 경기 위주의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등판 기회를 잡게 되고, 또 시범경기로 기회가 이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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