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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베테랑 투수 오주원이 극적 타결을 이뤘다.
지난 시즌 오주원의 성적은 증명됐다. 그는 57경기에 등판해 3승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조상우가 부상으로 빠지자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블론세이브 2개만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구단들은 그동안의 성적 뿐 아니라 향후 활약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했다. 첫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지만, 수요가 없어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키움은 2년 6억원의 제안을 고수했다. 28일을 데드라인으로 삼았다.
캠프 출발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오주원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당초 제시한 2년 6억원의 규모를 생각했다. 그러나 구단은 최대 1억원의 인센티브를 역으로 제안했다. 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개인 인센티브가 모두 포함된 제안. 긴 협상 끝에 오주원은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이면, 인센티브를 모두 챙길 수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마지막 자존심을 챙겨준 셈이다.
키움은 우여곡절 끝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선수로서 100% 만족할 수 없는 계약이지만, 키움도 베테랑에게 무작정 큰 금액을 안겨줄 수 없었다. 결국 적정선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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