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새 캡틴 최정. 팀도 살리고 개인 성적도 잡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전훈지로 출국했다.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낸 SK 와이번스 야구단이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29일 오전 6시 30분 SK 선수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들은 차분히 출국수속을 밟았다.
2년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김강민은 특유의 다부진 눈빛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SK에서 멋지게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겠다는 각오가 드러났다. 힘겨운 2019 시즌을 보내며 연봉까지 삭감당한 한동민은 절치부심의 눈빛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새롭게 SK에 둥지를 튼 윤석민과 채태인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원에게서 주장을 이어받은 최정은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작년 힘든 시기를 겪은만큼 올해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개인 성적과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다짐이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 파마머리를 한 노수광은 자원해서 마무리훈련까지 한만큼 자신감 넘치는 눈빛을 보였다. 선수인생을 마감하고 코치로 새롭게 출발하는 박정권 코치도 함께 전훈지로 출국했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에서 2.24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한 후 애리조나로 이동해 3.8일까지 2차 훈련을 한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