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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스토브리그의 시선은 온통 롯데 자이언츠로 향했다.
그러나 이들의 뒤를 받칠 백업과 경쟁 구조의 밑바탕이 될 2군 뎁스는 여전히 불안 요소다. 당장 주전들의 부상, 부진 변수에서 대체자 역할을 맡길 만한 선수를 콕 집어내기 어렵다. 최근 수년 동안 내-외부 FA에게 통큰 투자를 하며 몸집을 불렸지만, 정작 육성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매 시즌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롯데의 문제점은 현재진행형임을 부정할 수 없다.
롯데도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다. 사실 롯데가 1군 변화에 앞서 손을 댄 부분은 2군이었다. KBO리그를 거쳐 간 뒤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아온 래리 서튼 감독 영입에 이어 메이저리그 현역 코디네이터를 초빙해 새 훈련 프로그램을 이식받고자 했다. 최신식 장비들을 도입했고, 훈련 패턴, 식단까지 손을 대는 등 전방위적인 변화를 꾀했다. 1군 성적 반등을 위해선 밑바닥 다지기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새 시즌 1군의 든든한 밑바탕이 될 만큼 시간이 길진 않았다.
롯데가 변화를 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잦은 리더십 교체와 반복되는 성적 부진에 대한 비난 속에 추진력을 잃었다.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큰 폭의 변화를 추진 중인 롯데지만, 새 시즌 그림에 따라 또다시 도돌이표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미생'이 '완생'이 될 수 있는 시간과 인내가 강조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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