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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 최고령 선수는 LG 트윈스 박용택이다. 1979년생인 박용택은 2002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입단해 한 시즌도 쉬지 않고 18년을 달려왔다. 올해 19번째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박용택의 개인 기록은 오로지 안타에 관한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통산 2439안타를 쳐 이 부문 역대 1위다. 세 자릿수 안타를 16번 달성했고, 특히 30대 중반에 접어든 2012년부터 마흔을 앞둔 2018년까지 7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렸다. 7년 연속 150안타는 전현직 안타의 달인으로 불리는 양준혁과 김현수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박용택은 올시즌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 전망이다.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자신의 처지와 지난 시즌에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오랜 기간 제외돼 '비주전'의 심정을 익히 아는 바, 선발 욕심은 크게 없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올해 200안타도 치고 싶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것들은 진심으로 없어졌다. 아무 것도 안하고 후배들한테 얹혀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박용택의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타자는 누가 있을까. 현역 선수 안타 순위는 박용택 다음으로 2위 김태균(2161안타)을 비롯해 김주찬(1881안타) 정근우(1840안타) 최형우(1801안타) 이대호(1742안타) 이용규(1730안타)로 이어진다. 이들은 대부분 앞으로 길어야 3년 정도 더 뛸 수 있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안타를 뽑아내는 능력을 되찾기도 힘들다.
오히려 30대 초반의 손아섭(1714안타) 최 정(1640안타) 김현수(1618안타)에게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 2500안타까지 손아섭은 786개, 최 정은 860개, 김현수는 882개가 남았다. 앞으로 6년 동안 연평균 150안타를 치면 25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FA 계약 기간중이며, 다음에도 FA 계약을 노릴 공산이 크다. 현실적으로는 이 중 가장 어리고 최근 4년간 평균 178안타를 때린 손아섭이 박용택의 후계자로 유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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